영화 SF 스릴러 코믹 범죄 공포

넷플릭스 SF 범죄 스릴러 영화 Mute 뮤트 독일판 블레이드 러너

Ahn녕 2023. 1. 24. 14:34

넷플릭스 SF 범죄 스릴러 영화 Mute 뮤트

영화 Mute (뮤트), 2018

이제 미래 도시를 배경으로 하는 SF 범죄 스릴러는 낯설지 않다. 화려한 조명, 높은 빌딩, 상상력을 가미한 각종 도구들, 휘황찬란한 모습과 상반되는 레트로 감성의 공존, 결국 추구하는 것은 소실돼가는 인간성에 대한 고찰.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Mute> 역시 이런 공식을 충실히(?) 따른다. 

넷플릭스 영화 카테고리를 오가며 이것저것 클릭하는 재미에 빠진 요즘, 'Mute'라는 제목에 시선이 갔다. 이전에도 'mute'가 들어간 작품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 무언의, 말 없는, 말 못 하는'이라는 의미가 묘하게 시선을 잡아끌었다. 그런데 감독이 무려 '덩컨 존스(던칸 존스)'다.

영화 <더 문>, <소스 코드>,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을 연출한 주인공이며 별 관련이 없을지도 모르지만 그의 아버지는 데이빗 보위라는 사실. 그뿐만 아니라 캐스팅도 화려하다. 폴 러드, 알렉산데르 스카르스고르드, 저스틴 서루... 라니 횡재한 느낌이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Mute>

▶감독 : 덩컨 존스(던칸 존스)

▶ 장르 : SF, 판타지, 사이버펑크, 스릴러, 범죄, 미스터리 

▶ 국가 : 미국

▶ 러닝 타임 : 2시간 6분

▶ 등급 : 청불

▶ 출연 : 알렉산데르 스카르스고르드(알렉산더 스카스가드), 폴 러드, 저스틴 서루, 세이넵 살레...

어릴 적 큰 사고를 당했지만 어머니의 종교적 신념으로 인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 말을 할 수 없게 된 '레오(알렉산데르 스카르스고르드)'. 30년이 흐른 2052년, 그는 베를린의 어느 술집에서 바텐더로 근무하고 있다. 레오는 동료 '나디라(세이젭 살레)'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고 그녀 역시 수신기를 선물할 정도로 그에게 관심을 보인다.

그러나 나디라를 늘 지켜보는 이가 있으니 그의 이름은 '캑터스(폴 러드)'. 캑터스는 전직 군의관이었으나 탈영한 상태로 경찰 간부에게 뇌물을 제공하며 이를 무마하는 것으로 보인다. 돌아가는 상황을 보아하니 아마도 전쟁 중인 듯하다.

 

어느 날 나디라가 자취를 감추고~ 전날, 그녀를 희롱했던 취객이 나타나 레오에게 거들먹거리자 한바탕 싸움을 벌인 후 직장에서 쫓겨나는 레오. 이후 나디라의 흔적을 좇던 레오는 숨겨진 진실과 마주한다. 

레오가 사고를 당한 이후 말을 못 하게 되었는데 - 사실 이 부분은 자세히 언급하지 않는다. '30년이 흐른 후'를 2052년이라고 했으니 주인공이 부상을 입었을 당시가 2022년 일 텐데... 레오가 살던 곳의 풍경은 동시대를 사는 우리네 모습과는 너무도 다르다.

뭐랄까, 종교적 신념 때문에 자연친화적인 삶을 목표로 하는 것 같달까? 그래서 수술을 거부하고 집으로 되돌아 왔을 테고 이 과정에서 정신적 충격을 받아 말을 못하게 됐을 수도 있을 것 같고... 아무튼 이러한 성장 배경이 그의 행동을 결정하는데 뭔가 단서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관련된 부분은 찾아볼 수 없었다. 뭐, 그럴 수 있다고 치자. 그저 큰 사고였고 어머니 때문에 치료를 못 받아서 마음속에 응어리가 많고 사랑에 굶주린 인물이라는 부분을 언급했던 것이라고 여기면 되니까. 문제는 영화가 진행될수록 앞뒤가 맞지 않는 부분이 속속 등장한다는 거다.

탈영병 객터스의 행동이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 미친 *의 행동을 굳이 이해까지 하려는 건 아니지만 설명하기 힘든 어설픈 광기랄까? 이는 각본의 문제인 듯하다. 영알못인 내게도 중반 이후 서걱거리는 느낌이 심심치 않게 발견되는 걸 보면 말이다. 

이 정도의 반전을 위해 먼 길을 둘러 왔던가... 허무함이 밀려온다. 굳이 이렇게 고뇌하는 캐릭터를 설정할 필요가 있었을까, 차라리 레오가 객터스와 우위를 다투는 사이코패스 캐릭터라면 대결구도가 뚜렷하고 긴장감 넘치지 않았을까?


담아두고 싶을 정도로 인상적이었던 미래 풍경이나 몰래 행해지는 의료시술 장면들도 허비되는 것인가 싶어 아쉽기만 하다. 

영화 <mute>에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이 있기는 하다. 바로 배우들의 연기. 예전에 보았던 폴 러드가 맞나 싶을 정도로 흉포한 캐릭터로 변신한 것이나 모성애 제대로 자극하면서도 은근 거친 느낌을 동반하는 알렉산더 스카스가드 배우는 역할과 제대로 어울린다. 각본, 연출만 조금 더 뒷받침이 되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원래 시나리오는 영국을 배경으로 하는 갱스터 무비였고 이후 일본으로 변경되었다가 독일로 결정되었다고 한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블레이드 러너>를 벤치마킹했다던데 독일 버전이었기 망정이지 일본색까지 짙었다면

저예산이지만 훌륭했던 영화 <문>의 그 연출은 어디로 갔을까?

 짧은 감상평

<블레이드 러너> 따라 하기. 외형만 따라 한다고 되나... 

반응형